전화 사주 후기.. 궁금한 거 완전 해결 (결혼, 직업, 재물 상담)
연초가 되면 한 번씩 사주를 보긴 했는데, 올 해는 특별히 기회가 없었다. 최근에는 특별히 정보도 없고 뭔가 의지가 안 생겼달까?
내가 찾는 선생님 조건
무조건 따뜻한 말만 하는 것은 기분은 좋지만, 상담엔 도움이 안 될 듯. (그렇다고 사나운 분을 찾은건 아닙니다)질문에 확실히 대답을 해주실 수 있는 분 (대답이 '사이다 같았다' 라는 리뷰 위주로 찾음)
신점은 무서워서 패스 😭 (사주는 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통계에 기반한 해석의 차이라고 생각)
타로는 직접 고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전화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패스
* 대구 달서의 자겸 선생님
표시된 가격은 보통 15분짜리 가격이고, 30분에는 오만원이었다(가격은 계속해서 바뀌는 것 같음). 결제하고나면 생년월일과 시간을 채팅방에 남겨놓으라는 메세지가 뜬다.
상담시간이 되면, 어플 내 채팅방에 생성된 '전화걸기' 링크로 선생님께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.
스타일
일단 다정하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시고, 대화를 자연스럽게 끌어가주신다.무작정 궁금한 것 없냐고만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, 전반적 사주에 대해 훑어주신다. 어떤 성향을 가졌고, 지금 어떤 대운에 들어와있고 어떤 쪽으로 흘러가는 인생인지.
결혼
기습 2년 뒤에 임신해서 그 다음 해에 결혼하게 될 거라는 것이었는데, 어찌나 확신을 하시던지???? 현재로선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데다 전혀 내가 그리고 있는 미래도 아니라서 당황스러웠다 ㅋㅋㅋㅋㅋㅋ..
진지하게 결혼을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한지가.. 몇 해 정도 흐른 상태이기도 했고, 아이는 더더욱이나 관심 밖인데 갑자기 임신해서 결혼할 것 같다뇨? ㅎㅎㅎㅎㅎㅎㅎ 물론 원하면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되겠지만, 그 누구보다 극성으로 아이를 키울 사람이니 본인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란 조언.
사주를 여러 번 봐본 입장으로는 그 해에 임신운이 강하게 들어와 있다는 정도로 해석해보기로.
내가 상당한 의구심을 갖자, 어제와 오늘의 생각도 다른 판에 그 때가면 지금과 확실히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은 또 꽤나 설득력이 있더라는 ..
하지만, 남자를 만날 때 존경할 수 있는 상대를 꼭 고르라고 하셨다(내 경우 상대의 사주도 중요하게 봐야한다고) 내가 상대에게 그렇게 쉬운 결혼대상은 아니라고 한다.
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, 전체적으로 착실하게 살면서도 뭔가..... 조신시대 선비처럼 예민하고 외골수 느낌이 있다함ㅎㅎ.. 인정합니다 😂 😇
커리어 상담
끝까지 강조하셨다. 이 쪽으로 커리어를 바꿔보는게 좋겠다고.
그리고 3년 뒤가 되면 지금 아무리 일을 잘 하고 있더라도, 다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든다고 한다. 최소 부서라도 이동해야 할 것이라고. 근데 아무래도 본인 생각엔 회사 관둘 것 같단다 ㅋㅋㅋㅋㅋㅋ 10년째 잘 다니고 있다고 해도 안 들으심ㅋㅋㅋ 진정한 사이다!
재물 상담
사실 고민이 되는 것은 금전 부분이었는데, 앞으로 잘 해결되는 시기와 구체적인 내용을 좀 알려주셔서 안심이 되었다.
투자 같은 것은 절대로 하지말라고 ..ㅎㅎㅎ 벌어도 큰 돈 못 벌고 별로 안 좋은 결말만 생긴단다. 실제로 이득을 본 적이 없고 손해만 몇 천만원... 휴 😌
공익적이고 능력 발휘해서 버는 돈으로 산다고. 아이고 근로 인생아. 불로 소득 따위 노릴 수 없단 말인가! 억울하다!
종합 결과
따뜻하게 말씀을 하시면서도 직관적으로 이야기 하시는 편이라, 내가 가진 단점에 대해 투명하게 말씀해주셨다. 평소에 고민으로 갖고 있던 부분이었다.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판단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하는 쪽이었는데, 바로 알아차려 버리심.. ! 수양하고 정진해야겠다...
과거 얘기 보다는 미래에 대해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 상태로 상담에 임했기 때문에, 무언가 잘 맞추었다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. 짧게는 두-세달, 길게는 몇 년은 기다려야 검증이 되는 말씀들이지만, 짧은 미래에 대해서는 마음이 가벼워졌고 긴 미래에 대해서는 괜히 더 기대감을 갖게 된달까. 어떻게 변할까.
보통은 사주 보면 second opinion을 들으러 가는 편인데, 이 번에는 이 것으로도 만족한다. 다만 전화를 끊고보니 몇 가지 못 물어본게 아쉽고 생각나서, 15분 추가 결제할까 고민이 되긴 했다.
선생님 못 찾으신 분들이라면 자겸 선생님 추천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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